금천경찰서(서장 임성덕)는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정모(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4월 26일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자고 있던 아내 A(23)씨를 손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6일간 시신을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5개월 된 아이가 있는 이 부부는 평소 아이를 돌보던 A씨의 어머니가 “아이를 찾아가지 않는다”며 계속 찾아오자 지난 1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범행을 털어놨다. 아내 A씨의 시신은 엿새 동안 방에 방치돼 있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아내가 '이혼하자'라는 말을 꺼내자 밖에 나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고와 이혼 문제 등으로 평소 불화를 겪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1일 경찰서를 찾아와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정씨가 이혼과 위자료 문제 등으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