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7일 견본시장 오픈... 청약 예정
구민들, 여전히 “졸속행정” 비난

  '호텔도 구비한 서울 속 미니신도시'로 주목을 받았던 금천 롯데캐슬의 분양이 무기한 연기될 듯하더니 오는 2월 7일 다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1월2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이 오픈했다. 금요일 첫날부터 주말동안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견본주택을 찾는 바람에 300m가 넘는 줄이 이어져 1∼2시간 대기는 기본일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롯데건설은 11월 말 1차로 아파트 174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은 개관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11월27일 기한 없는 휴관에 들어갔었다. 최근 견본주택 벽면에는 '2014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었고 굳게 닫힌 출입문에는 빨간색 통행금지선이 입구를 막았다.
  분양보증서 발급지연과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분양보증서 발급이 지연되면서 어떨 수 없이 분양 일정을 중단했다는 이야기가 우세적이다. 현행 주택법상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분양을 위해서 대한주택보증 분양보증서를 필수적으로 발급받아야 한다.
  독산동 441-6번지 일대의 옛 육군도하부대 부지 70만m²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1985년 국가소유로 등기가 되어 2007년 12월 삼양사로 매각됐다. 같은 날 거래가액 약 1373억원에 JP홀딩스 피에프브이로 매각됐다. 하지만 2007년 12월 강모씨, 2008년 6월 이모씨, 2009년 9월 김모씨가 각각 '매매, 증여, 전세권, 저당권, 임차권의 설정 등 기타 일체의 처분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2009년 12월 모두 말소됐다.
  이에 강씨 외 2명은 2011년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유권이전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라 재판이 진행됐다. 지난 12월27일 원고 패소결정으로 최종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원고 측이 해당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시한 것이다.
  이를 두고 구민들은 구청이 철저한 검증 없이 사업을 추진해 마치 금방 이라고 사업이 추진될 것처럼 현수막을 걸었다. 분양보증서 발급에 문제가 있자 제동이 걸려 지연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견본주택 휴관 이유를 높은 분양가 때문이라고 보도했지만 이 같은 문제로 발 목이 잡혔었다고 한다.
 법원의 결정으로 분양보증서 발급이 가능해진 롯데캐슬은 '주변 시세를 고려하지 못한 높은 분양가 산정'으로 시행사와 협상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들어서는 금천구 아파트 값은 3.3m²당 960만원선. 그중 독산동은 910만원으로 더 낮다.
 또 수요자들은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아무리 전철역과 가깝다고 해도 배치도 상 베란다가 철로변으로 나와 있다는 것은 치명적 단점이다. 그런데도 3.3m²당 1350만원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시흥동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의 경우 지난 2011년 3.3m²당 1350만원으로 분양을 시작했다가 2년간의 미분양 사태가 발생해 1200만원대로 할인분양을 실시했었다. 
  롯데건설과 시행사인 JP홀딩스 피에프브이는 분양가 인하를 놓고 이견이 있어 인하가 순조롭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시행사인 JP홀딩스 페이프브이가 분양가 인하에 난색을 표해 양쪽이 금액일치를 못 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분양가격을 100만 원정도 내려오는 2월7일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주변 시세는 900만원대이고 롯데캐슬 분양가는 1350만원이다.
 새해 들어 금천구 구심개발이 금천구청을 사이에 두고 군부대 부지는 분양지연 등의 사유로 그리고 옛 대한전선 부지는 모 대학병원을 유치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나서 서울시 청원 서명운동까지 해야 하는 난항을 겪고 있다. 분양지연과 주민청원운동을 두고 구민들은 볼멘소리와 함께 “금천구정의 졸속행정 때문”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