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장병 46명이 수장(水葬)됐다. 금천구의 젊은 용사 2명도 천안함과 함께 산화했다. 2015년 올해가 5주기다.

 천안함 폭침은 전국적으로 “우리 장병들의 희생과 호국”이라는 점에서 많은 교훈을 남겼다.
 ‘근거 없는 의혹 증폭’과 ‘허위 과대 과장된 소문의 확산’, ‘천안함의 정치화·이념화’ 현상 등으로 천안함 폭침은 2010년 ‘6.2지방선거’에 영향을 주었으며 진보와 보수, 안보와 종북 등으로 나눠 사회적 부담을 유발한 현대사의 질곡[桎梏]이 되었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소문은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리고 정부가 아무리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알려도 정부의 말을 잘 믿지 않으려던 사람들이 많았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정부는 발생 2개월 뒤인 5월 20일 천안함 폭침 사건 결과를 발표했지만 10여 일 남짓 남은  6·2 지방선거일 까지 인터넷에는 각종 의혹이 돌발적으로 나타났고 그 빈도가 절정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조장된 것으로 보이는 갈등은 도를 넘었었다. 침몰 원인을 남북 간의 문제로 UN등을 통한 국제적인 해결을 강구하기보다 남남갈등을 부추이며 정치선동으로 비화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소문들을 정리해보면, ‘한·미 자작극설’,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소행설’, ‘미군 잠수함·이스라엘 잠수함 충돌설’, ‘기뢰설·좌초설’ 등이 그것이다. 이들 다양한 의혹은 집권 여당의 무능으로 비쳐져 6·2 지방선거에서 영향을 주었다.
  6.2지방선거에서 “투표상황을 완전히 바꿔 놓을 정도”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지난 3월 20일 이 같은 내용을 이명박 정부에서 천안함 대응 실무 태스크포스(TF) 책임을 맡았던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출된 천안함 변수에 대해 정치권은 사태의 진실을 보려 하기보다는 정치적 이해라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됐다”고 강조하며 지적했다.

  북한 소행의 결정적 증거인 ‘스모킹 건(Smoking Gun)’ 어뢰추진체가 백령도에서 발견된 뒤에도 의혹과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같은 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직면하고 나서야 많은 이들이 북한의 실체를 확인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는 비율이 70∼80%대까지 올라간 사실이 이를 입증하는 증거 중 하나로 분석됐다.

  최근 ‘스모킹 건(Smoking Gun)’외에도 북한 소행이라고 쐐기를 박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언론을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북한은 그동안 천안함을 폭침과 관련하여 연어급 잠수정(강과 바다에서 작전이 가능한 130t급)의 존재를 줄곧 부인해 왔다. 하지만 한국의 초계함(PCC)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 제작을 한 맞춤형 평양조선소 잠수정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천안함 폭침사건이후 5년 동안 진실을 파헤쳐온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은 “천안함 공격 이후 연어급 잠수정이 노출되면서 굳이 감출 필요가 없어진 데다 전력화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남포기지 영상(미국 민간 상업위성 구글어스가 촬영)에는 ‘대동강 연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연어급 잠수정이 자주 목격되는 등 지금도 서해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한국 함정이 소나 성능(탐지기능) 등이 떨어져 적 잠수함정 탐지에 한계가 노출되어 있었던 점을 북한이 이용해 천안함을 겨냥했을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했다. 이 전 행정관은 “도발을 감행한 북한 잠수정의 탐지거리는 18㎞, 어뢰 사거리는 12㎞ 이상으로 천안함의 소나 탐지거리보다 몇 배 이상이나 됐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천안함의 음파탐지기가 최신식이었다면 비극을 피했을지 모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기습이었지만 당시 천안함의 탐지기는 1980년대에 제작된 것이었다.
 * 최근 방산비리 척결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노력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평양산 연어급 잠수정은 대동강을 타고 내려와 송림을 지나 남포기지에서 임무를 하달받는다. 천안함을 공격한 중어뢰(CHT-02D)는 2002년 평안남도 개천시 ‘1·18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동강 연어’는 이란 수출 등 북한이 해외에 뿌린 카탈로그에 실린 수출용 설계도와도 일치한다고 한다.

   손병두 한국선진화포럼 회장은 같은 언론을 통해 “지금도 여전히 천안함 사건에 대해 조작설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고 말한다.
  금천구에 사는 우리들도 몇몇 사람들의 혀끝에서 지난 5년간 놀아난 기분이다.

 그리고 북한은 과연 이 문제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는가? 대답은 “아니다.”이다. 북한은 2010년 9월 30일 남북 군사실무회담(대령급)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남측의 조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북한은 2011년 2월 8일~9일 간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은 “철저하게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며, 미국의 조종 하에 남측의 대결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 했고,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도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원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3월 24일 북한 국방위원회는 "(북한은) 천안함과 무관하다”며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해 왔다.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천안함 사건과 관계가 없다. 5·24 조치 해제에 앞서 (북한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남한의) 궤변은 통할 수 없다”며 “날조한 근거에 기초해 꾸며낸 5·24 조치는 마땅히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그동안 특정 정치권에 이용을 당한 것은 아닌지 다시 우리자신을 되돌아보아보게 된다.

  내년부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제2연평해전 등에 대한 추모행사를 합동으로 진행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희생 장병들 그리고 애국과 안보를 생각하면 우려가 앞선다. 일각에서는 “규정을 고쳐서라도 따로 추모하는 게 옳다”고 한다.
   끝으로 이번 5주기를 계기로 2010년 6·2지방선거 거치며 음모론이 절정에 달했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증폭과 정치화‘를 반성하고 거짓과 국민 갈등을 끝내고 단합과 국민적 단결로 국가 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고 철벽경계로 영토를 지켜 나가도록 해야겠다.
 
 

 김홍년 회장 약력-

- 미국 CGU 대학원 (MFA) 졸,
- 미국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EMP) ,
- 홍익대학교 대학원 (MFA) 졸, 
- 국립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BFA)  졸

한남대학원, 부산대학교, 경희대학교 강사,
미국PATTEN대학(LA, CA) 교수(Faculty) 역임,
한국 유네스코(UNESCO) 공로상 수상
대한언론인연합회 ‘사회봉사 대상’수상
서울시청소년교류센터(Mizy) 위원 등 역임. 

(사)한국지역신문협회 부회장 역임,
(사)서울지역신문협의회 회장역임,
금천뉴스 대표 역임.
중앙선관위 공정보도 공로(감사)패 수상
현) 금천뉴스 . 천신문. 금천방송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