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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1  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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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차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 본다.

-이성복의 음악 중에서

 

비 오는 날 뜰악에 앉아 들판으로 내리는 봄비를 보면
G선상의 아리아를 듣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을 때가 있다.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가슴으로 내리는 비는 더욱 그렇다.
그리고는 옛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멀리로부터 달려오는 것은 비와 바람인데 여기쯤에 와서는
그 소리가 멈춰서서 가슴을 두드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고 삶에 어떠한 것들을 들려주려는 것일까?
이 음악이 끝나고 다음 음악이 들려 올 때는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아름다운 리듬들이
울려 퍼질 것이고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음악으로 변해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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