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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27  16: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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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간 초록 시금치 밑둥
아침 산책에 나온
바알간 오리발 맨발

채마밭을 지나

바알간 볼의 소년이
새 운동화를 신고
읍내
학교로 간다
 
도시락이 따뜻하다
 
아직은 미워할 수 없는 게
더 많다
아직은 바알간 속살로
기다리고 있는 게 더 많다

-정진규님의 고향에 가서 중에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보리밭 언저리에 독새기 풀들이 무성해진다.
조금 더 지나면 삘기도 있을 것이다.
파릇파릇 어린잎들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 것이다.
어리다는 것은 모든 것이 다 좋기만 하다.
더 이상 깨끗해질 수 없다.
아무리 추워도 바알간 속살들이 하품을 하고 있다.
그 속에 자연스럽게 엄동도 지나간다.
그래서 봄을 기쁨으로 맞는 가 보다.
희망이 보인다.
모든 일들이 새롭게 시작 되어지는 것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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