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수능 지원자 수(약69만명)가 전년도보다 다소 줄었지만 작년(약71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해이다. 대학의 모집 정원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수험생 수는 많아졌고 쉬워진 수능에 따라 수능의 변별력이 하락하여 수시의 치열한 경쟁이 정시모집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도 수능을 분석해보고 정시지원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1. 2012학년도 수능분석
(1)인문계
  언어 영역은 전년도에는 특정 성적 대에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성적분포 변차가 심했으나 올해의 경우 성적분포가 일정하여 변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리 나형의 경우 1등급 학생들의 점수 차이는 줄어들었지만 2~3등급까지 표준점수 차이는 여전히 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영역은 특히 쉽게 출제되어 표준점수가 낮게 나와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나형과 더불어 사탐 영역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과목들의 경우 중간 백분위가 존재하지 않아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 리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 백분위 성적에 따라 자체 표준점수로 환산하므로 환산 표준점수 반영 방법을 따져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백분위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이러한 유불리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자연계
  여전히 수리 가형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어 영역 성적이 2등급 이상이라면 수리 가형 성적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점수 차가 줄긴 했지만 표준점수 만점과 1등급 구분 점수 차이가 9점으로 높게 나와 수리 가형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소신 지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리 가형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의 경우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 2012학년도 정시지원전략
(1)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비슷한 성적대의 경쟁자가 예년에 비해 많아질 것이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변별력은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 리가 심한 탐구영역의 성적이 정시모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금년부터는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이 신설되었기 때문에 정시 모집의 선발인원이 예년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변화는 곧 정시모집의 기회가 줄었음을 의미하며, 경쟁률 및 합격커트라인 또한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3)모집군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군과 '나'군의 목표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다'군은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가.나'군에 비해 최초합격 커트라인이 올라가는 경향이 많다. 또한 금년부터는 서울과학기술대 등 7개 산업대가 일반대로 전환됨에 따라 정시모집 군별 지원이 불가능 해졌음을 고려해라.
(4)최근 3년간 경쟁률을 고려해라. 최근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는 경우라면, 합격커트라인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금년은 점수보다는 경쟁률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상위권 학과는 커트라인이 내려가고 하위권학과의 커트라인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무조건적인 햐향지원은 피해라.
(5)학생부 반영비율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일부대학은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다. 금년처럼 수능변별력이 낮을 경우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으며 특히 의대와 같은 최상위권은 수능점수차가 작아져서 내신의 영향력이 클 것이다.    
(6)수능성적이 좋은 경우는 수능우선선발이나 수능100% 전형을 적극 검토해라.

(7)모집정원이 적은(20명 미만) 경우 안전지원이란 있을 수 없다.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10명 미만으로 선발하는 모집단위들이 늘어났다. 점수가 여유가 있더라도 입시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야만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8)대학과 학과중 어느 것을 우선순위로 할 것인지 정한 후 목표대학과 학과를 선택해라. 대학별 특성화 학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취업 및 진로에 대한 성과가 있을 경우 합격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니 경쟁률 확인 후 신중하게 지원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