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정례회 구정질의, “억대 취업비리 의혹... 구의원 명예훼손”
비리 의혹 8급 직원, 문서 위조로 취업... 사법기관에 고발당하고
시설공단 정규직 전환 과정에 금품비리 들통... 집단 징계하기도
의혹 받는 구의원, “정확한 확인도 없이... 너무나 악의적으로 매도” 

  제189회 금천구의회(의장 정병재) 정례회에서 김용진, 박찬길, 김영섭 구의원이 지난 6월 25일과 26일 양일간 금천구의회 A 구의원의 뇌물수뢰 의혹 및 금천구시설관리공단 8급 B직원 불법 채용과 채용과정의 비리 의혹과 관련하여 구정질의를 했다. 해당 구정질의를 정리하여 보도하고 A 구의원의 입장을 전화 인터뷰하여 가감 없이 정리 보도한다. 
A 구의원과 B 직원의 의혹은 사법기관의 조사에 의해 진실이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금천구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3월 감사를 통해 2급 고위직이 주차관리 하위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 하위직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한 것으로 전해져 시설관리공단의 비리의혹이 끊지 않고 있다.  <편집자 주>

김용진 구의원, “차 구청장이 임명한 공단 이사장, 불법 채용 문제 있다.” 지적 
 
  김용진 구의원은 “금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 행정직 8급을 채용하기위해 1차 10명의 신청을 했고 이들을 2차 면접 심사하여 3명으로 압축하고 최종 1명을 최근 문제가 된 B씨로 정하고 합격시켰는데 구청장이 임명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그 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공단 이사장 때문에 불법으로 합격되었다. 당시 제출한 이력서의 경력이나 자격증이 문제가 있음(공문서, 사문서 위조 동 행사 의혹)에도 이사장이 이를 제대로 확인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책임을 지고 있는 구청장이 임명한 이사장 때문에 불법 합격자가 생겨났다. 이 배경에는 동료 A구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뇌물비리가 있는 것처럼 회자되고 있는데 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여 구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구청장과 우리구의원들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구청장의 답변을 듣겠다.”고 했다.

박찬길 구의원, “구민들, 전체 구의원이 비리 집단으로... 오해 심각”

  박찬길 구의원도 구정질문에서 “금천구시설관리공단 8급 B직원 불법 채용과 관하여 구청 최고위직까지 관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문제가 된다고 알려진 A 구의원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전체 구의원 중에서 정확히 누구라고 할 수 없이 단지 구의원이라면서 비리의혹이 있다는 것으로 오해를 받게 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과정에 A 구의원이 자신이 억울하게 오해를 받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스스로 본인이 의혹 대상이 아니라며 자신은 결백하다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해당 구의원은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까지 실토한 바 있다. 문제의 시설관리공단 8급 B직원은 문서를 위조하여 취업한 것으로 밝혀져 현재 직위해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당연한 조치이고 이들을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해야 할 것이다. 당시 위조된 문서로 어떻게 시설관리공단에 채용되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차성수 구청장이 최고 인사권자인 만큼 답변 요구”

  시설관리공단  8급 B직원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김영섭 구의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구의원에게 뇌물을 주고 취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2012년 구청 취업대가로 적게는 수천만원 억대 취업비리, 지역 핵심인사의 대학원 등록금지원, 시설관리공단 고위직 관련설, 구의원 부인도 커피숍 또는 노래방을 차려달라고  B직원 가족 C씨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등의 주장이 있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감사담당관은 이와 관련하여 어떤 업무보고는 받았는지 그리고 어떠한 조사와 조치를 어떻게 취하였는지 그리고 최고 인사권자로서 차성수 구청장이 이에 대해 답변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금천구의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입장을 밝혀라”며 “해당 구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금천구청 감사관은 “2010년 2015년 5월까지 구청계약직과 시설관리공단 627명에 대해 채용절차의 적법성과 고용청탁 유, 무 등을 조사하여 채용비리가 발견될 경우 적법한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철저한 조사예정이고 채용과 관련하여 제도적 보완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사법기관 고발 건은 수사 중에 있어 밝힐 수 없다.”고 했으며 “공문서, 사문서 위조 동행사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로 (김용진 의원 질의) 보고하겠다.”고 했다.

관련 의혹 당사자 확인 취재-

   * 기자회견을 자처한 해당 구의원은 “경찰청의 내사를 내가 직접 받은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조사를 받은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나는 조사대상이 아니다.”며 “서울경찰청에서 비리 의혹 속에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B직원의 가족 주민 C를 3차례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안다. 경찰의 수사결과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공단 8급 B직원 급여가 불과 월150여만 원 내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취업 시켜주고 수천만 원에서 억대를 받을 수 있겠나? 억대를 줄 사람도 없을 것이고 억척이다. 너무나 악의적이다. 근거 없는 소문인데도 녹취가 있다는 등 정확한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구의원을 들먹이며 매도했다. 그래서 내가 자처하여 나는 아니라고 기자회견도 한 것이다. A구의원이라며 근거 없이 일부에서 악의적으로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금천구 의회 구의원 전부가 불명예를 입게 되었다. 모두 선출직들인데 선거에서 불을 보듯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뿐 만 아니다. 최근 의회 보직에서도 의혹을 운운해 피해를 입었다. 그 외에도 피해가 막심하다. 결국은 지난 6월 24일 나를 포함한 구의원 10명 전원이 서울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상태”라고 했다.
  특히 그는 “확인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부정확한 일부 주장만으로 뇌물비리 의혹이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악의적이다. 악성 루머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현재 이 문제로 구의원들의 명예가 훼손되고 구의원간 불신이 조장돼 문제가 야기되었다. 심지어 의회 정례회 구정질의까지 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그래서 금천구의회 차원에서  이 모든 악의 진원지를 찾아 조치를 취하기 위해 구의회가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시설관리공단 8급 직원 채용과 비리에 대해서는 문제의 직원에 대해 경력과 자격증을 불법, 부실 기재하여 취업하였으나 공단은 이를 제대로 확인조차하지 못하고 채용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문제의 B직원을 사법기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직원와 그의 가족 C씨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합동취재팀
                                                                자료취재: 이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