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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假面)을 벗었으면-홍경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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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0  14: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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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각이 잘못되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가 만난 그들은 모두가 가면을 쓰고 다니는 것 같다. 민낯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도저히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누군가가 두렵고 무서워서 그러는 것일까?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하고 미소가 일품이다. 외계에서 살아야 할 사람들이 지구로 내려온 것처럼…,

지구촌 공동 사회 구성을 위하여 규범으로 무장하고 인류 발전의 걸음을 내딛고 있는 대다수의 생각에 맞서, 자신들의 이익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은밀히 계획을 밀고나가는 생각들은, 삶이 아름답기보다는 아픔이 점차 커져 이를 감추기 위한 위장술로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고 상냥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사뭇 꺼림칙하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좋은 첫인상을 끝까지 보전하기란 어렵겠지만 만날 때마다 같은 색깔이되 다른 냄새를 풍긴다면 가까이 할 수 없음을 바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언변이 좋고 막힘이 없어서, 놀라서 탄성을 지르며 환하게 웃어도, 진성성이 결여된다면 보이지 않는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들의 생각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메스껍다.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36년의 치하에서 가장 처참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아온 우리민족은 그 시절의 생생한 역사 왜곡 민족 탄압에 독도 분쟁까지 합쳐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맺힌 매듭 하나 풀지 못한 채 201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광복절, 일본은 종전기념일로 피해보상 촉구와 사과 요구에 딴전을 현재까지 부리고 있어, 일본이 가엽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진정으로‘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추구하기는 어려울까. 자꾸 악화되어 가는 관계를 홋카이도 여행에서도 보았다. 어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는 미소로, 주문과 다른 음식이 나와서 항의할 때에는 전혀 아니라는 식으로 대하는 엉뚱한 태도에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위장이 빛나는 공간이다.

홋카이도는 일본 열도에서 가장 위쪽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은 세계에서 21번째로 약 83,456km²로 일본 총 면적의 약 22.1%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맑고 깨끗한 섬, 혹독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도시 삿포로는 그들만의 잔치를 꿈꾸고 있다. 가면 없는 가면무도회 같은, 사회 핵심 영역들의 도시 집중과 인구 이동으로 비대해지는 도시다.

연평균 강설량은 597cm로 동해, 오호츠크해, 태평양 등 차가운 바다를 지나며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겨울이면 홋카이도에 눈폭탄을 퍼붓는다고 한다. 미셸 푸코의『감시와 처벌』을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세상은 원형감옥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 그 관계의 다양한 색깔이 자연적으로 공존하는 곳이다.

세상은 더 바빠질 것 같다. 모든 생각들이 부끄러움을 알고 살아간다면 세상이 이렇게까지 시끄럽지는 않을 것이다. 타인의 생각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생각대로 현실을 챙기려고만 한다면 갈등과 충돌은 쌓이지 않을까. 누구도 타인과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스스로의 교도소에 갇혀 부자유스러울 것이다. 흐르는 눈물을 닦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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