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아파트 시행사 ‘JP홀딩스 PFV’의 부적절한 금융거래
‘JP홀딩스 PFV’, 실소유주는 ‘엘시티’ 이영복 회장
인허가 과정에 정관계 인사 로비 가능성 수사 확대

 금천구에서도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독산동 L아파트 시행사 ‘㈜JP홀딩스 PFV’비자금조성을 '제2의 엘시티 사태'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1월 12일 부산지검에 구속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이영복(66) 회장이 금천구에서도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비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검찰이 '엘시티' 사업과정에 57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을 잡고 내사에 나서자 3개월여 도망 다니다 지난 11월 12일 횡령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정관계 인사 여럿이 얽혀 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엘시티 시행사는 청안건설로 사실상 소유주가 이영복 회장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엘시티PFV의 자회사와 특수관계회사, 청안건설 등에 임원을 파견하거나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실상 경영을 지배하면서 서로 용역거래 등을 하면서 57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에 있다.
  이 회장이 명의를 감추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실소유주로 지배하는 청안건설의 자회사 또는 특수관계 회사들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 이 가운데 금천구 독산동 L아파트 시행사인 JP홀딩스(이 회장 아들소유) PFV가 포함되어 있으며 JP홀딩스 PFV는 특수관계인 청안건설과 돈을 빌리고 빌려 주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엘시티와 별도로 이영복 회장이 500여억 원이상 전체 1200여억 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JP홀딩스 PFV를 압수수색했었다. 1200억 원대 JP홀딩스 PFV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제2의 엘시티’사건이라고 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금천구 독산동의 L아파트는 지난 2007년도부터 아파트 사업이 시작된 것으로 4천4백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아파트 3400여가구와 오피스텔 960실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1차 아파트는 현재 완공을 앞두고 이달 말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원래 2010년 이전하기 전까지 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2007년부터 한인수 전 구청장시절 LH공사(구-대한주택공사)와 MOU를 체결하여 도시개발사업을 군부대를 중심으로 우시장에서 공군부대, 롯데알미늄, 대한전선, 홈플러스 시흥점 뒤 기아차영업장에 이르기 까지 381,651㎡(11만5천평)의 대규모 금천구 구심을 개발하여 군부대 이전지역에는 대형 구심중앙공원 설치와 순천향대학병원을 유치하고, 소방서, 세무서, 경찰서등 행정타운과 가산디지털단지 배후 주거지역으로 소비순환경제거점의 중, 대형 아파트 지역개발과 초, 중, 고등학교를 설치하고 대한전선 부지에는 랜드 마크로 5성급 호텔과 컨벤션이 있는 70층 대형복합건물을 세우는 등 난개발을 미연에 방지하고 주거, 상업, 문화 등 복합개발과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산업단지의 종사자 그리고 신안산선 확정 및 강남도시고속도로 개통과 주변여건 정비로 금천구 구심을 서남권의 배후 주거지로 서남권의 명실상부한 광역연계거점 도시기반을 조성할 계획을 2006년 6월부터 6년간 연구용역 40여억 원을 투입하여 LH공사와 금천구심개발을 추진해오다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차성수 구청장이 선출되면서 2012년 7월경 여러 구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LH공사 부채문제, 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전체 구심개발사업을 포기 반납하고 서울시에 금천구심지구단위 계획변경안을 제출하고 다음해 2013년 4월  3일 신문 공고 다음날로부터 14일간 구민의견을 청취해 2013년 7월 JP홀딩스 PFV가 시행사로 진행하던 군부대부지191,689㎡(5만8천여 평)만 특별계획구역으로 심의를 통과하여 현재 개발이 된 곳이다.
  이영복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JP홀딩스 PFV가 이 땅을 사서 시행을 하고 있다. 
 11월 20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보증공사)에 따르면, 이 회장이 1996년부터 추진한 택지개발사업이 문제가 발생해 보증공사는 이 회장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약 1800억원 부채 판결을 받아내고 이 회장을 채무불이행자로 법원에 등록해 놓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2000년 전후 금천구 독산동에서 JP홀딩스PFV라는 이름으로 아파트 시행을 준비해 왔다.
  이 회장은 이 사업을 위해 분양보증서 발급을 신청했으나 보증공사가 경영실권자가 빚이 있는 이 회장임을 알고 보증서 발급을 거절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제이피홀딩스의 주식을 양도해 더 이상 사업주체의 실경영자가 아니라는 법원 판결을 받아내 결국 보증서를 받아냈다. 보증공사가 보증한 금액은 1조1000억원이나 돼 무사히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소식통은 전한다.
  이 회장이 운영하는 JP홀딩스 PFV가 이 회장 아들이 소유한 또 다른 회사에 5백억 원 넘는 돈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려주고, 또, 장기대여금이 350억 원이 있지만 누구에게 빌려줬는지 노출되지 않고, 이 회장 회사나, 300억 원이 넘는 돈이 아들 소유 회사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이런 식으로 거래된 금액이 모두 합치면 무려 1200억 원가량 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JP홀딩스 PFV의 자금 거래를 두고 특수관계인 회사끼리 돈을 빌리고 빌려준 것처럼 돼 있지만, 실제 자금 거래가 있었다기 보다 비자금 조성의 전형적인 방법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회장의 청안건설은 원래 엘시티PFV의 지분 36.5%를 갖고 있었으나 2014년 이 지분을 특수관계회사인 이젠위드에 팔았다. 또 다른 엘시티PFV의 주주인 에코하우스는 청안건설의 자회사로 알려졌다. 에코하우스는 이 회장과 변론 등으로 인연이 있는 부산고법원장 출신 변호사와 데코시너지가 각각 41%,29%씩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데코시너지는 역시 청안건설과 서로 대출지급 보증으로 엮여있다. 여기에 금천구 독산동 L아파트 시행을 하고 있는 JP홀딩스가 이 회장의 청안건설이 지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에도 니온, ㈜석정, 그레코스 등이 엘시티 PFV의 주주사들과 지급보증 등 금융·용역거래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독산동 L아파트 개발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도 정관계 인사 여럿이 얽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