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자치구별 유해화학물질 배출량 분포(자료: 서울연구원 제공)

  특히, 유독물질 분류된 화학물질 배출 업소도 있어
서울硏, “생활밀착형 업종도 철저한 관리해야" 
 
 [금천뉴스-금천뉴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학물질 배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서울 자치구 중에서 금천구가 가장 많았으며 금천구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7,461㎏(2014년 기준)으로 서울 전체 12.9%를 차지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화학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관리 감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단순히 금천구가 교육만 낙후된 것이 아니라 구민 건강을 해치는 화학물질까지 여과 없이 대기에 배출하는 업체가 구민들의 생활주변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어 금천구민들의 건강한 삶과 건강한 생활권마저 침해되었다는 점에서 낙후 금천구에 대한 오명은 이런 상태가 존재하는 한 여전이 따라다닐 것이라는 이야기여서 주목된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위한 선제적 기반 구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화학물질 배출량 및 이동량이 보고된 서울시 소재 사업장은 25개소, 보고된 화학물질 수는 12종으로 해당 사업장들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모두 58t이나 되었다.
  보고서는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대상에 화학 등 41개 업종, 415종의 화학물질을 1t 이상 생산·사용하는 사업장만 조사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치구별 화학물질 배출량은 서울의 중심인 종로구가 4만560㎏을 배출해 7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천구가 7461㎏(12.9%)와 구로구 3519㎏(6.1%)가 그 뒤를 이었다.
  화학물질 배출 업체는 금천구가 7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성동구와 양천구 등 12개구에는 3개 이하로 분포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은 인쇄업과 기록매체(영상·오디오물) 복제업으로 83.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이 5.6%,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 및 원료재생업이 5.1%를 차지한다.
  문제는 화학물질 배출량이 모두 대기로 배출된다는 것이다.
  물질별 배출량은 2-프로판올과 암모니아(수산화암모늄 포함), 톨루엔 순이었다.
2-프로판올은 모두 인쇄, 복제 및 출판업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독물질인 암모니아와 톨루엔을 배출하는 업소는 금천구와 마포구, 양천구에 위치했다. 암모니아와 톨루엔은 유독물질로 분류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보고서는 주거지 주변에 위치한 세탁업과 주유소, 미용업, 네일숍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도 화학물질 노출 위험성에 대해 간과(看過)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독물질 노출 위험성이 있는 세탁소와 미용실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비롯한 관리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청장의 관심과 조직구조의 변화로 구민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생활밀착형 업종의 화학물질 노출 위험성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서울은 금천구를 비롯하여 국내 인구의 5분의 1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사업장이 산재해 있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사업장 수는 적지만 생활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소규모 사업장은 법적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데다, 영세한 경우가 많아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도 적고 관리 상태도 열악할 수 있어 매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에 취약한 연령은 14세 이하, 65세 이상으로 이들은 '민감 계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고서는 '민감 계층'이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 노원구, 강서구, 강남구, 은평구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자치구는 유해화학물질 배출량이 많은 금천구 등의 자치구와는 양상이 달랐다.
  물질과 제품의 화학적 안정성은 환경부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관리한다.
  전문가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용품이나 제품이 유해화학물질을 포함하는 경우 소비자는 소비과정에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해화학물질 배출시설 관리업무와 소비제품 유해화학물질 관리업무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업무가 중복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이들은 “시민의 생활과 밀접히 연관돼 이용률이 높은 미용업이나 세탁업 등 생활밀착형 사업장은 주거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관계기관의 현 조직체계가 유해화학물질 배출유형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해화학물질을 총괄 관리하는 전담부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위임사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조례 제정과 후속조치를 취해야하며, 법적관리 대상이 아닌 소규모 사업장은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를 활용해 전문적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해화학물질을 배출하거나 이동시키는 사업장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관계기관 등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