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교육감 측,  “가족… 근무지 일치 우연”
박원순 서울시장, “고위공직자...이건 너무 잔인하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아들이 공익근무요원 당시 어머니가 재직 중인 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병역 스나이퍼를 자청하는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이번엔 국회에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아들의 병역 관련 의혹을 3일 오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교육감 장남이 2006년 4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자신의 어머니 정 모씨가 소아청소년과 과장으로 재직한 일산의 한 병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고위공직자의 아들이 부모와 같은 기관에서 근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면서 공익근무요원의 복무를 둘러싼 특혜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는 처음 복무했던 병역특례업체가 큰아버지와 관련된 곳이었고 검찰조사 결과 부실하게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현역으로 재입대하기도 했다. 이런 탓에 지난해 병무청에선 고위공직자 부모의 아들이 부모와 같은 기관에서 복무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강 의원은 "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병원은 공익근무가 가능한 곳으로서 곽 교육감 장남은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뒤 해당 병원에서 공익요원으로 복무했다"며 "공익요원들 사이에선 일반적으로 병원 근무가 가장 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병역법 위반(무단결근)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했고,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강 의원은 "곽 교육감 장남 문제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과 더불어 자식을 군대 보낸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 마음을 짓밟은 것"이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병무청에도 병무 부조리 신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곽 교육감 측은 “교육감의 장남이 일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있을 때는 실제로 교육감 가족이 일산에서 살았다”며 “2010년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서울 은평구에 전세를 얻어 이사를 했으므로 (위장전입과 관련해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병무청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처분을 받은 거다. 허위진단을 했다든지, 브로커가 있다든지 하는 근거가 아무 것도 없지 않나. 고위공직자가 될수록 많은 사람의 험담과 비난을 받아야 하는 운명에 처해지지만 이건 너무 잔인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