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 시민정신... 소화전 끌어와 불길 막아
2시간 40여분 만에 진화…인근 주민 대피

[금천뉴스-민주기자]  금천구 시흥동의 한 고무 공장에서 9월 20일 저녁 7시 반쯤 불이나 2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화전 끌어와 불길 막았다. 주택가에 있는 공장에서 난 큰 불이기에 이들의 시민정신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재는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으로 공장건물을 집어삼켰다.특히, 골목이 좁아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웠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지만 인화 물질 탓에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불이 난 공장과 주택가 건물과 간격은 불과 1ｍ 남짓. 불길이 바로 옆 주택가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을 접한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힘을 합쳐 건물 안 소화전을 끌어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평소 얼굴만 알던 주민 5명이 건물 곳곳의 소화전을 끌어왔다. 이들은 서로 잘 알지는 못했지만 일심동체가 되어 열심히 진화에 나섰다. 시민들의 침착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큰불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십 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재산 1억 6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화재 현장에서 발휘된 빛난 시민정신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업용 고무로라 연삭 작업을 하다 기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화재조사관은 "오늘 2차 조사까지 해본 결과, 고무 롤러 깎기 작업을 하다가 과열로 인해서, 연삭한 찌꺼기한테 불이 붙은 것 같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  주민들이 힘을 합쳐 건물 안 소화전을 끌어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사진은 한 주민이 직접 나서 물을 뿌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