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포스코 vs 농협생명·삼성물산’ 경쟁 
지난해 말 착공 예정했지만, 여태 첫 삽도 뜨지 못해

 [금천뉴스-양정필기자] 사업자 선정이 미뤄지면서 신안산선 공사가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업자를 선정한 뒤에도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업체의 자격조건 미달로 9월 초 사업자 선정을 취소하고 다시 모집 공고를 냈었다.  당초 지난달 6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신청한 사업자가 1곳밖에 없어 연장해 지난 1월 26일 연장 신청해 마감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사업참여의향서 제출 마감일 1월 26일 NH농협금융의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외에도 또 다른 계열사인 NH농협생명이 삼성물산등과 사업신청자로 참여해 NH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2곳이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의‘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이하 신안산선 건설사업)에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누가 선정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공사 간 경쟁구도는 윤곽이 드러났지만 NH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2곳이 참여하면서 이중참여라는 논란도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경우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은 은행법상 NH농협금융 계열사라 양측의 참여 자체가 RFP 위반이나 공정거래법 상 분쟁이 될 소지가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지난해 4월 신안산선 민자철도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가 시공확약조건 미흡 등으로 우선협상자 취소 통보를 받은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사례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풀어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접수된 서류가 확정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평가해 사업이 조속 추진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시흥과 서울 도심을 잇는 광역철도로 우리 지역을 지나 여의도와 서울역까지 49Km 이상에 18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기존 1시간 반 걸리던 안산-여의도 구간이 30분대로 줄고, 도심과 수도권 지역을 오가는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재정 부족을 이유로 민자사업으로 바뀌면서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졌고, 사업자 선정 철회와 공모 연장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기존 계획은 지난해 말 착공해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여태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기대감에 부풀었던 지역 사회는 깊은 한숨만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