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금천뉴스 노익희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금천구청장 경선승리자에 대한 판정을 번복하면서 후보자들 간의 불필요한 과열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지난 3~4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금천구청장 후보자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1·2위를 한 유성훈 예비후보와 오봉수 예비후보 간의 재경선을 실시하기로 11일 결정했다. 3위를 한 최규엽 예비후보를 제외한 2차경선 일정은 오는 21일과 22일 사이에 치러 질 예정이다.

지난 3~4일 후보자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결과 후 오봉수 예비후보측은 유성훈 예비후보가 민선 4기 2006년 구청장 선거 경선에 출마했던 전력을 문제 삼아 청년 신인에게 준 가점 10%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오봉수 예비후보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 회의를 한 후, 정치신인이 아니라고 결정, 중앙당에 의견을 전달했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당내경선에 유성훈 예비후보가 2006년 금천구청장 경선에 출마했던 자로 가산점 대상자가 아니라고 했다가 8일 다시 정치신인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번복 후 공문을 하달했다.

유성훈 예비후보는 11일 구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당의 결정에 대해 승복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17일 유성훈 예비후보측은 유후보를 지지하는 최규엽 예비후보와의 기자회견에서 오봉수 예비후보측에게 "서로간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정치신인 10%가산점을 두고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의를 했다.

이에 대해 오봉수 후보측은, "공개토론 하자는 제의를 처음 들어본다. 공개토론을 제의한 후보 측이 문서든, 전화든 먼저 걸어야 되는 게 도리가 아니냐"고 말하며 "밴드 등에 일방적인 글을 올려 주민들 간 갈등을 고조 시키거나 현혹시키지 말고 문서로 보내면 공개토론을 안할 이유는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유가 어떻든 정당성(正當性)과 정통성을 가져야 하는 공당에서 당내경선 결과의 번복으로 빚어진 결과는 정치적 권위를 획득하는 신뢰의 바탕 측면에서 각 후보간 지지자들 사이에 논란을 계속 야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