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희 이사장이 11개 조선족 학교의 교장선생님들께 장학금을 수여하는 모습.

 [금천뉴스-정휘경기자] “저는 중국 대륙에서 韓민족 문화를 보존하여 계승하고자 노력하는 심양시 조선족 학교에 후원을 함으로써 이들 학교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희망합니다. 그러면 중국에서 조선족의 위상이 높아지게 될 것이며 장차 이들의 활약으로 남북한 간에 소통도 원활해진다면 장차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금천구에 시흥동 동일여고 정문앞에 위치한 진학학원 이영희 이사장의 말이다.
이영희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중국내 조선족 11개 학교에 2000여 우수 조선족 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해 오고 있어 화제다.
  1997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미화 12,000불씩, 2014년도부터는 매년 20,000불씩을 심양시의 초,중,고 11개 조선족 학교에서 선발된 우수학생들에게 무려 20년에 걸쳐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오늘날 이영희 이사장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조선족 학생들은 중국의 명문인 북경대학과 청화대학, 인민대학, 복단대학 등에 진학하는 엄청난 결과를 낳았다.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영희 이사장은 “1997년 여름방학기간 중에 만주 요령성 지역을 여행했었다”며 “당시 북경정법대학교 학생이었던 위순향(魏順香)씨를 여행가이드로 만났는데, 대학교 1학년 학생으로서 아르바이트로 나온 초보 가이드였음에도 우리 민족문화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지니고 있어 감동을 받아 그 계기로 조선족 학교에 장학금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초기 조선족 학교에 장학금을 후원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영희 이사장은 “위순향씨가 북경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이므로 만주 심양에까지 장학금을 직접 전달할 수 없어 중간에 다른 사람을 거쳐야 했다”며 “그때는 장학금을 중국에 보내려면 뉴욕을 거쳐서 중국에 송금되었으므로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 당시 사회주의인 중국은 영수증을 교부하는 관행이 없어 송금한 후 3개월쯤 지나야 전달이 되었는지를 겨우 알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웃어 보였다.
  당시 더 큰 어려움은 이영희 이사장이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여 육성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취지와 달리 가정환경이 어려운 결손가정 학생들 위주로 선발하여 지급되고 있어 장학금 전달과 운영에도 초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문제를 파악하고 장학금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2000년 봄에 중국 심양 한국영사관을 방문, 담당 영사에게 부탁하여 이 영희 이사장은 심양시 교육국 강오금 주임을 소개받으면서 제대로 된 자신의 의지대로 장학 사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강오금 주임은 조선족 출신으로서 심양교육국 소수민족교육담당 관리로 성공한 이였다.
이영희 이사장은 강 주임에게 장학금운영 취지와 우수한 조선족 장학생 선발 기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고 심양지역에 있는 탈북학생들은 성적에 관계없이 장학금 수혜 대상에 넣도록 당부하는 등 장학금운영이 조선족에게 의미 있고 가치를 더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이런 장학제도는 그 당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그들에게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장학금의 운영은 수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요령성의 조선족 11개 학교에서 이영희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이 이사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편지 사연을 들은 학교 측이 48편의 감사편지와 당시 기록들을 정리하여 ‘애심기록(愛心記錄)’이라는 제목으로 책자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진학학원 중등관 이재율 원장은 “중국 현장방문기간 한국 특목고에 해당하는 제1중학교 학생대표가 이영희 이사장께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는데, 감사해 하는 마음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져 감동을 받았다”며 “조선족 학교들이 어려운 교육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언어와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 무엇보다도 이영희 장학금이 지난 20년간 꾸준하게 지급되어 뜻 깊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 진학학원 구성원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했다. 
 
현재 진학학원은 ‘초등관, 중등관, 고등관, 초등어학원, 중등어학원’으로 단계별 분야별로 세분화 되어 있다. 진학학원은 각 단계에 적합한 동기유발로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 목표를 심어주고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설립자인 이영희 이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독학으로 공부한 관계로 무엇보다 수업내용을 쉽게 이해시켜 학생들이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데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
  그 덕분인지 자신의 딸도 올해 세계적인 명문대 영국의 켐브리지대학 박사과정에 합격하여 전액 장학금(3년간 10만80000파운드, 한화 약 1억5천만원)을 받는 장학생에 선발되는 쾌거를 낳았다.
  이러한 이영희 이사장의 탁월한 교육 분야에 능력이 인정되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감賞이 수여되기도 했으며 투명한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세무서로부터 26년 연속 성실납세자로 인정을 받고 있어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진학학원 이영희 이사장 이력
- 2012년 서울시교육청교육감상 수상
- 진학입시학원, 금천정상어학원 대표이사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이수
- 미국 Michigan State University VIPP 과정 수료
-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행정학과 졸업
-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